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이용률이 저조한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한다.
제주도는 지난 7일자로 '공설묘지 일제조사 및 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 15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용역비는 8000만 원, 용역기간은 6개월이다.
제주지역 화장률은 2002년 18.3%에 그쳤다. 이후 이후 2010년 54.8%로 처음으로 매장률보다 높아진 이후 매년 2.4%씩 상승, 2023년 83.7%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 묘를 개장, 화장후 자연장지로 이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제주지역의 공설 자연장지는 모두 4곳이다.
이 가운데 2만381기를 안장할 수 있는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은 2022년 만장됐다.
4000기 안장 규모로 조성된 서귀포 추모공원은 지난해 12월까지 3870기가 안장된 상태다.
용강별숲공원은 7만기 중 9922기가, 성산읍 자연장지는 7000기 중 822기가 안장돼 있다.
용강별숲공원 2022년 8월, 성산읍 자연장지는 2019년 7월 각각 공설묘지 부지를 활용해 개장한 곳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 공설묘지 14곳에 대한 운영상황 조사를 통해 이용이 저조한 일부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애향(3.1%), 애월(6.0%), 조천(4.2%), 색달(5.4%), 안덕(3.6%) 등이 자연장지 전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제주지역에서도 화장 중심의 장례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게 활용가치가 떨어졌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공설묘지를 문화와 휴식 공간이 있는 품격 있는 자연장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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