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어려운 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충남지역 장애인 부부 33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다.
충남도는 8일 오전 공주 선화당에서 장애인 부부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신랑·신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이다.
선천적으로 중증 청각 장애를 갖고 살아온 60대 부부와 20여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70대 부부 등 각기 다른 사연을 안은 이들이 주인공이 됐다.
결혼식은 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관하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주례를 맡았고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덕담을 통해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전 부지사는 "오랜 시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살아온 부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88쌍의 장애인 부부에게 합동결혼식을 지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