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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클라우드 넘어 AI 승부수"

뉴시스

입력 2025.05.08 14:43

수정 2025.05.08 14:43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간담회…"클라우드 MSP서 AI MSP로 진화" 인재·데이터·보안·문화확산 등 전방위 지원 가능…AI네이티브 동반자 자처 신규 브랜드 '에어' '헤일로' 공개…"더 지능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필요"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진화하겠습니다. 클라우드 정점에서 AI혁명 리더가 되겠습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AI 사업 방향과 목표를 공유했다.

염동훈 대표는 "AI 네이티브 기업이란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운영 및 의사결정, 제품과 서비스 및 고객 경험 등 모든 분야에 AI를 내재화해 조직 DNA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설계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이다.

MSP는 기업 경영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전략을 컨설팅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같은 국내외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천, 구축까지 해준다. 염동훈 대표는 지난 1월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로 선임됐다. 염 대표는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인재·구축·보안·데이터 등 AI네이티브 위한 지원 총망라

염동훈 대표는 AI의 확산 속도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강조했다.

염 대표는 "전 세계 8억 사용자 도달 시간만 봐도 그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며 "구글 검색은 10년, 페이스북은 9년, 인스타그램은 8년, 틱톡은 4년이 걸린 반면, 챗GPT는 불과 2.3년 만에 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해,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들이 AI 네이티브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여섯 가지 핵심 영역에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우선, 임직원이 AI를 자연스럽게 업무에 활용하며 새로운 역할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워크포스(AI-Ready Workforce)를 구축하고 있다. 전사 업무 전반에 AI를 연결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A비즈니스 프로스세스(AI-Ready Business Process)도 중요한 축이다.

염 대표는 "현재 AI 전문가 200여명을 확보했고, AI 공인 인증을 받은 인재 800여명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추가 채용을 통해 1000명 이상의 AI전문가 집단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파운데이션(AI-Ready Data Foundation)을 마련했으며, AI가 내장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조성하는 ▲시스템&애플리케이션(AI-Ready Systems & Applications)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시대에 적합한 ▲보안, 준법 체계(AI-Ready Security, Governance & Compliance)와 결과적으로 AI 전환을 이끄는 ▲리더십과 문화(AI-Ready Leadership & Culture)가 자리잡도록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염 대표는 AI 네이티브 시대에는 보안 전략 역시 새롭게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AI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공격 표면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며 "최근 여러 보안 사고를 보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보안 투자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AI 네이티브 지원 위한 신규 브랜드 '에어' '헤일로' 첫 선

이날 염 대표는 이 같은 회사의 전략을 담은 신규 AI 브랜드 '에어(AIR)'와 보안 서비스 '헤일로(HALO)'를 공개했다.

먼저 에어는 크게 '에어 서비스'와 '에어 플랫폼'으로 나뉜다.

에어 서비스는 AI 도입을 도와주는 컨설팅부터 구축(Build), 운영(Operation)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 플랫폼은 기업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모음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 데이터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허브, AI 운영을 자동화해주는 AI옵스(Ops) 플랫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성배 최고 AI 책임자(CAIO)는 "에어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AI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에이전트 관리, 문서작성 협업 공간 캔바스 기능, 다국어 지원 및 PII(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 관리 등 보안 기능을 고도화한 에어 플랫폼 v2를 3분기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일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AI·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다.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헤일로는 통합 보안 컨설팅, AI 기반 보안 관제 센터(AI-SOC), 그리고 매니지드 시큐리티 서비스 플랫폼(Managed Security Service Platform)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보안 체계와 AI에 특화된 대응 역량을 제공한다.

헤일로를 총괄하는 한지운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보안 투자 수준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서 "해외 기업들이 매출의 약 25%를 보안에 투자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6% 수준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아직 보안 측면에서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와 멀티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위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에 기존 보안 모델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통합적이고 지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사는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과 실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IPO 절차에 돌입했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과 JP모건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다만, 염동훈 대표는 "인수합병(M&A)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협업이 가능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청사진에 부합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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