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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육군 부사관, 고속도로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구해

연합뉴스

입력 2025.05.08 14:49

수정 2025.05.08 14:49

육군 11기동사단 이규탁 중사, 피 흘리는 시민 치료하고 교통정리
전역 앞둔 육군 부사관, 고속도로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구해
육군 11기동사단 이규탁 중사, 피 흘리는 시민 치료하고 교통정리

고속도로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구한 이규탁 중사 (출처=연합뉴스)
고속도로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구한 이규탁 중사 (출처=연합뉴스)

(홍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역을 한 달여 앞둔 육군 부사관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국민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11기동사단 결전여단 이규탁 중사는 지난달 12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남양주 방향 양서 3터널을 지나던 중 앞에 사고가 나 멈춰있는 차를 발견했다.

사고 차량은 에어백이 터지고 앞쪽 범퍼가 심하게 훼손돼 운전자 상태가 걱정되는 위급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즉시 차에서 내려 현장으로 달려갔고 피 흘리는 사고자를 확인했다.

이 중사는 자신의 차에서 구급낭을 꺼내 지혈한 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살폈다.



아울러 2차 사고를 예방하고자 사고 현장 교통을 정리하며 안전을 확보했다.

이 중사의 빠른 대처로 자칫 추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고속도로 터널에서 무사히 상황이 정리될 수 있었다.

또 이 중사가 평소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자 직접 구성품을 모아둔 구급낭 덕분에 사고자는 빠른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중사의 선행은 사고 당시 도움을 받았던 시민이 부대에 칭찬 민원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시민은 "사고 당시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는데 이 중사의 응급조치가 큰 도움이 됐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군인이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규탁 중사는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마땅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평소에 언제든지 스스로뿐 아니라 누구든지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이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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