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치매 노인이 위치 추적 장치인 스마트태그(배회감지기)를 부착한 덕에 조기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치매 노인 A 씨(84)의 아들이 지난 4일 오후 5시27분쯤 "아버지가 스마트태그를 신발에 부착하고 있는데, 위치가 초례봉 입구로 확인된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A 씨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범카메라를 통해 A 씨가 초례봉 등산로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소방과 함께 인력 41명을 투입해 등산로 5갈래를 수색하던 중 해발 420m 높이에서 숲속에 있던 A 씨를 2시간여 만에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119구급대원의 응급치료를 받은 뒤 별다른 건강 이상 없어 가족에게 인계됐다.
A 씨는 과거 치매 증상으로 길을 잃어 112신고로 발견된 적이 있었고 당시 실종수사팀이 가족에게 스마트태그 사용을 권장했고 가족은 인터넷을 통해 이를 구매해 사용 중이었다고 한다.
스마트태그는 세로 5㎝, 가로 3㎝ 정도로 휴대성이 높은 위치 추적 장치로 앱을 통해 스마트태그 착용한 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경찰은 올해 스마트태크 760개를 확보해 2회 이상 실종된 치매 노인 등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을 확보해 무상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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