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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 입지 넓혀가는 김혜성 "어떻게든 출루하려 노력…동료들 친절해"

뉴시스

입력 2025.05.08 15:47

수정 2025.05.08 15:47

빅리그 입성 후 선발 출전한 3경기서 모두 안타
[마이애미=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10-1로 승리했다. 2025.05.08.
[마이애미=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10-1로 승리했다. 2025.05.08.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힘겨운 시간을 버텨낸 뒤 빅리그에 입성해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김혜성은 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혜성은 6~8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출전해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다.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했고,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6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초호화 군단을 구축한 다저스에서 생존 경쟁에 들어간 김혜성은 구단의 조언과 분석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수비에서는 2루수와 유격수 뿐 아니라 외야수로도 준비하며 개막 로스터 입성에 도전했다.

수정한 타격 자세에 적응이 필요했던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13에 그쳤다.

결국 김혜성은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도쿄 시리즈에 동행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리플A에서 28경기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22득점에 OPS 0.798을 작성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유틸리티 자원인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김혜성을 불러올렸다.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대수비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5일 애틀랜타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첫 도루를 신고했다.

6일 마이애미전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헤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득점 모두 개인 통산 1호였다.

7일에도 안타 1개를 날린 김혜성은 8일 경기에서는 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9회 대주자로 출전해 3루로 달리고 있다. 2025.05.05.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9회 대주자로 출전해 3루로 달리고 있다. 2025.05.05.
김혜성은 8일 경기를 마친 후 중계 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 생활이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다. 그래도 첫날보다는 나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팀에서 알려준대로 타격 훈련을 했고, 계속 연습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아직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한 김혜성은 '출루'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김혜성은 "항상 말하지만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팀이 내게 홈런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며 "나는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 7일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8일 경기에는 선발 중견수로 나섰다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팀 수비 포메이션과 관련해선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중이다. 이날 앤디 파헤스, 미겔 로하스가 김혜성에게 조언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혜성은 "빅리그가 처음이라 모르는 것이 많다.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며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모습에 흡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인상적이다.
김혜성은 독특한 타격을 하고, 콘택트 능력도 뛰어나다. 그동안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스피드와 역동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일도 김혜성이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할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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