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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경제, 이중적 신호…예금 ᛏ vs 인구·일자리↓

뉴시스

입력 2025.05.08 16:02

수정 2025.05.08 16:02

2025년 1분기 태백지역 경제동향 보고서 분석
8일 태백시 청사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태백시 청사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지역의 2025년 1분기 경제지표가 암울한 이중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예금은 늘었지만 인구 감소와 구직 희망자 급감, 대출 감소 등은 지역 경제의 불안한 기반을 여실히 드러낸다.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성률)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태백시 제1금융권의 예금 잔액은 1조3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나, 대출은 2963억원으로 23.5% 급감했다.

제2금융권 역시 예금은 6.08% 늘어난 반면, 대출은 6.76% 줄었다. 이는 기업과 개인 모두 투자와 소비 대신 현금 보유에 치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장성광업소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의 감소다. 1분기 기준 태백시 인구는 3만 7715명으로 전년 대비 639명(1.67%) 줄었고, 구직 희망자 수는 무려 38.5% 급감한 816명에 그쳤다. 구직을 원해도 필요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구인 수는 28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이 찾는 인력과 실제 취업을 희망하는 인력 간의 수요 미스매치 현상은 여전하다.

취업자 수는 329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고용 개선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타지역 전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 부문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태백산 눈축제 등 겨울 행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관광객은 22만53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지역축제가 가진 유입력 한계와 함께 재방문 유도 전략의 부재를 반영한다.


태백상공회의소 함억철 사무국장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선 관광에 의존한 일회성 활력보다, 대체산업 유치와 청년 인구 정착 유도가 시급하다”며 “일자리 연계형 정책 확대와 지역 취업 시 가산점 등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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