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게 된 찰리 반즈(30)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8일 "반즈가 오늘 정형외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회복까지는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즈는 지난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6일에 이어 8일 정밀 검진을 진행했는데, 모두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이었다.
어깨와 팔 사이에 붙은 견갑하근은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중요한 근육 중 하나다.
완벽하게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지난해 6월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좌승사자'로 불리는 반즈는 2022년부터 롯데 마운드를 책임진 에이스다. 4일 NC전까지 KBO리그 통산 94경기에 등판해 35승 32패 516탈삼진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기량이 쇠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에 힘이 없고, 구속과 회전력이 떨어지면서 난타당하는 경우가 늘었다. 반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9로 규정 이닝을 채운 30명의 투수 중 28번째로 높다.
외국인 투수는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롯데로서는 '비상등'이 켜졌다.
롯데는 반즈가 장기 이탈하게 되면서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은 물론 아예 반즈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당장 데려올 수 있는 '즉시전력감' 외국인 투수를 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외국인 선수 명단을 꾸준하게 체크해 왔다. 이들을 바로 데려올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며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외국인 투수 교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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