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기림 정윤미 손승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8일 '단일화'를 위해 2차 회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여의도 국회 사랑재 커피숍에서 단일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회동은 토론회 형식의 전체 공개 형태로 열렸다.
한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다녀왔는데, 많은 분이 제게 걱정하면서 '단일화는 국민 명령이고, 통상질서가 완전히 요동치고 산업경쟁력이 악화하고 민생과 경제와 외교가 어려운데 도대체 정치인들이 뭐하고 앉아 있는 거냐, 단일화하지 않고'라고 했다"며 "김 후보가 후보되면 제일 먼저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말씀하신 걸 알고 계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걸 제대로 못 하면 솔직히 이 후보나 저나 바로 가버린다"며 "참모들 생각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국가와 국민 위해 일하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정말 잘해보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많은 민심이 단일화를 걱정하는 이유는 한 후보와 제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단일화의 첫 번째 대상은 당연히 한 후보고,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단일화 안 한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7일 저녁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두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독대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이들의 2차 회동에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회동 현장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과 양 후보 지지자들이 현장으로 모였고, 지지자들은 양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과 비난하는 발언을 연이어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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