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박혜연 기자 =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남태현은 지난 4월 27일 오전 4시 10분쯤 술을 마시고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로 인근에서 앞선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해 1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남태현이 집행유예 기간 도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남태현은 지난 2023년 7월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거쳐 조만간 남 씨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남태현은 2023년 7월 방송된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출연해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며 "재활센터에서 퇴소를 하고 같은 건물에 공간을 얻어 계속해서 단약 의지를 굳히고 있다"라고 논란에 대해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태현은 지난 1월 싱글 '밤의 끝자락 위에서'를 발표하면서 연예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전했고, 지난 6일에는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K팝 위크 인 홍대'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일 'K팝 위크 홍대' 관계자는 "남태현의 공연이 취소됐다"라고 전했고,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지고 4일 만인 8일 남태현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태현은 오는 9일 신곡 '레인'(RAIN)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바. 과연 그가 공연 취소 후 신곡 발매 일정도 철회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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