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덕수 "왜 1주일 연기하냐"…김문수 "다 끝난 뒤 청구서"

뉴스1

입력 2025.05.08 17:17

수정 2025.05.08 17:17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회동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회동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정윤미 손승환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는 8일 "시간이 없다"며 당장 오늘내일 결정하자. 어떤 절차나 방식도 좋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사랑재 커피숍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에서 "권위주의적 정부, 반민주적 정부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가 멀쩡히 눈 뜨고 보고 있어야 할 때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하루 이틀 기다릴 수가 없다"며 "우리가 이겨야 한다. 방향은 옳은데 시작은 1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로 이게 아니라고 믿고, 오늘내일 당장 결판내자"며 "모든 방법, 당에서 하라는 데로 다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님이 그간 했던,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안겨준 그런 경선 방식 다 좋다. 다 받겠다"며 "제발 1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오늘 저녁, 내일 아침 하자는 거다. 왜 못하는 거냐"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독재, 민주당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고, 단일화 안 하자고 한 번도 말 안 했다"며 "저는 경선과정을 거쳤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다 돈 1억씩 내고, 한번 통과하면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서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른 사람한테 난데없이 나타나서 경선을 완료하라는 말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궁금한 건 당 결정에 따른다면 당연히 국민의힘 들어와서 경선을 따라야지,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22번 안 지켰냐고 청구서 내는 게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청구서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하면, 저로서 국민에 대한 결정은 제가 후보로서 등록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제가 마음 바꿔서 계속 무소속 후보로 남겠다는 상황도 절대 그렇게 안 하고 즉각 입당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 같은 경우는 거의 우리나라 정당역사에 없다"며 "당원도 아니고 제2정당에 대해서 공식 하자없이 선출된 후보에 대해서 약속했는데 안 하냐, 당이 정했는데 이렇게 요구하는 건 전 세계 정당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 후보의 회동은 토론회 형식의 전체 공개 형태로 열렸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7일 저녁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