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후보등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등록을 위해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후보로 등록할 방법은 없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김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 한 다른 후보를 등록할 수 없는 상태로 양측의 대립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당 대표로 대선 후보 등록 시 당대표의 날인이 필요하냐는 뉴스1의 질의에 "(직인이) 없으면 안 된다.
공직선거법 49조2항에 따르면 정당에서 추천하는 대통령선거 후보자는 당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와 본인승낙서를 첨부해야 한다. 현재 중앙선관위 정당 등록 현황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로 등재돼 있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기호 2번을 달기 위해서는 권 위원장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다.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에서 당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알량한 대통령 후보자 자리를 지키려 한다" "비열한 시간 끌기" 등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당내에서 마지노선으로 정한 9일 전까지 단일화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김 후보를 당이 추천하는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당 지도부는 이견이 지속될 경우 추천서에 직인을 찍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는 뉴스1에 "후보로서 존재 가치가 없고 필요가 없다면 (직인을) 안 찍는 게 맞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열고 새 후보를 추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종 단일화 시한까지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협상을 기다리겠지만, 불발될 경우 김 후보의 출마를 틀어막고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또한 해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제3자에게 대선후보의 지위를 부여하면 안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또한 전당대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직인이 없어 출마길이 막힐 경우 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럴 경우 당대표 직인이 필요 없지만, 5개 이상의 광역자치단체에서 각각 700~120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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