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은 올해 다채로운 전시 8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소장품섬-최찬숙 : 밋찌나'가 진행되고 있다. '소장품섬'은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가 섬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붙인 명칭이며 미술관이 수집해 온 소장품들을 선별해 전시하는 상설전시 시리즈다.
최찬숙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산에서 버마(현 미얀마) 밋찌나 지역으로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며 6월 29일까지 운영된다.
최 작가의 전시가 끝난 뒤에는 7월 권은비 작가의 '노동의 지형학', 11월 문소현 작가의 '공원 생활' 순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지난달부터는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초록 전율' 전시가 운영을 시작했다. 6월 1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여러 매체와 방법을 통해 종합적인 효과를 선보이는 '다원 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람객은 이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생태 환경과 자연 문제를 다양한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9월 7일까지 진행되는 '열 개의 눈'은 국내외 장애·비장애 예술가 20명의 7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이 전시는 시각, 청각 등 장애인을 위한 도슨트(안내인)가 운영돼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 예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140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 '힐마 아프 클린트 : 완전한 소환'은 오는 7월 19일부터 10월 26까지 개최된다.
힐마 아프클린트는 서구 최초의 추상 미술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우주적 질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표현한 작가로 알려졌다. 관람객은 이 전시를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설치 작품 등을 통해 영화의 본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영화 이후'가 오는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현대미술과 건축을 융합한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나의 집이 나' 전시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미술관 측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고속철도 부산역에서 미술관까지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마련했다.
행사나 셔틀 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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