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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청문회 불출석' 최태원 회장 고발 검토…"사유서 제출시간 도과"

뉴시스

입력 2025.05.08 17:38

수정 2025.05.08 17:38

최 위원장 "간사 협의 거쳐 불출석한 증인 고발 여부 결정" 민주 "국민 절반 피해 입었는데 최태원이라고 안 나오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SK텔레콤 해킹 사태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고발을 검토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국회 증감법상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시간을 도과해 제출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고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간사와의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첫 질의에 나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청문회에 회장 출석을 요청한 것은 (SK텔레콤으로부터)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 회의장의 불출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VPN 취약점에 대한 사측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며 "최 회장이 나와서 사과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도 "최 회장이 출석을 안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SK 측이 책임 있는 대책이나 약속을 못 하면 최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말했다.

같은당의 한민수 의원도 "최 회장이 왜 증인으로 채택됐나. 여기 나와있는 유영상 사장을 비롯한 SK 측 관계자들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5월 15일 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암참과의 한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며 "전 국민의 절반인 2500만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여전히 국민들이 힘들고 어렵고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왜 최태원이라고 이런 데 안 나오나"라고 물었다.


이어 "국회에 나오는 게 국회의원들 얼굴 보기 싫어서 그렇나"라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왜 이런 대형 사고가 생겼는지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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