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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선대위 글로벌책임강국위 출범… 외교·안보 자문 [6·3 대선 D-25]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8 18:43

수정 2025.05.08 18:43

외교안보 전문가 300명으로 구성
통상안보·에너지·기후변화 등 제언
美日中과 정상회담 로드맵도 구상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분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중앙당 선대위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가 8일 출범했다. 300명 넘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꾸려졌고 앞으로 통상, 안보, 정부조직, 기후변화,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외교전략을 이 후보에게 제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위원회 고문 및 내빈 명단에는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대거 포진했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맡아 수평적 한미 관계에 입각한 대미 자주외교를 주장한 이종석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대북 협상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보좌관을 맡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 측에선 국회 외통위원회 소속 중진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김영배·홍기원·이용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산자위, 기재위, 정무위 소속 의원들도 일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공동위원장인 조정식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 질서와 안보, 통상, 외교, 통일 분야까지 망라해서 국제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앞으로 27일 후 새로 출범할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있어서 시급하고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위원회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통해 책임 있는 글로벌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이재명 후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산하에 △국익 중심 실용외교위원회 △한반도 평화협력위원회 △글로벌 통상·안보 위기 극복위원회 △글로벌 사우스 협력위원회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등 위원회를 뒀다.
또한 △글로벌 경제전략 특별위원회 △글로벌 K-컬쳐 전략 특별위원회 △국가안보전략 개발 특별위원회 △국가글로컬특별위원회 △안보상황실 등 총 11개의 산하 위원회와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이날 '상견례'를 치른 첫 대책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로 예고한 통상협상 우수사례 발표에 이어 북한의 핵 고도화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주요 국제현안과 향후 이 후보의 전략적 토론 준비 로드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 후보의 집권 후 국정 보좌를 염두에 두고 대미 관세협상 대응, 미국·일본·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다룰 주요 의제, 유엔 총회,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 등의 로드맵도 짤 계획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