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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추경 속도전… 7월까지 8조4000억 집행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8 18:49

수정 2025.05.08 18:49

신속집행 대상 12조 중 70%
AI경쟁력·민생·산불피해 지원
6월 관세대응 등 수출바우처 지급
7월 소상공인 공과금 50만원 제공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범석 제1차관(가운데)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범석 제1차관(가운데)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둔화에 추경 속도전… 7월까지 8조4000억 집행
정부가 13조8000억원 규모의 2025년 추가경정예산(추경) 중 12조원을 신속 집행 대상으로 선정하고, 오는 7월 말까지 70%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에 대응해 재정 집행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경기 둔화, 조기 대선, 미국 통상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대응을 위해 매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6월 지역사랑상품권 지원금 교부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추경예산 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안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총 13조8000억원 규모로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예비비(1조4000억원), 지방채 인수(2000억원), 국고채 이자 상환(2000억원) 등을 제외한 12조원이 '집행 관리 대상'으로 설정됐다. 정부는 이 중 70.5%에 해당하는 8조4000억원을 7월 말까지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세부 항목별로는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제고 예산(4조3000억원)은 88%, 민생지원 예산(5조1000억원)은 65%, 산불 피해 복구 예산(3조3000억원)은 54%가 7월 말까지 조기 집행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조6000억원 규모의 '부담 경감 크레딧'은 7월부터 지급된다. 해당 크레딧은 전기, 가스, 수도요금과 보험료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1인당 50만원 상당이 제공된다.

용인·평택 반도체 특화단지의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도 7월부터 집행이 시작된다. 정부안에 없었다가 국회에서 증액된 40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금은 지자체 수요 조사를 거쳐 6월부터 교부된다.

'관세 대응 바우처' 등을 포함한 1786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도 6월부터 지급된다. 고성능 GPU 확보(1조6000억원)를 위한 사업자 공모는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산불 피해 복구 예산 중 재난지원금 4500억원과 재난폐기물 처리비용 1120억원은 전액 이달 중 교부되며, 산림헬기 6대 구매 계약은 8월 중 체결될 예정이다.


■F4회의 매주 개최

이날 경장회의에 앞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이 논의됐다. FOMC는 3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동결(금리 상단 4.5%)했고, 성명서에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고용과 물가에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김 직무대행은 "미국과 중국 간 첫 공식 무역 협상 등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가 계속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매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