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수 작년보다 4.9% 올라
공급망 대란 이후 1년6개월만
【파이낸셜뉴스
공급망 대란 이후 1년6개월만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앞당기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올해 4월 208.2(1997년 1월=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7%다.
지난달 미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지난달에 중고차를 대거 구매한 것이다. 관세 영향으로 차 값의 강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정확히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롭 경제·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중고차 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은 보통 4월 둘째 주 무렵 종료되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중고차 도매가격 상승세가 4월 한 달 내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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