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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협박엔 합의 불가"…美와 협상 앞두고 재차 강조

뉴시스

입력 2025.05.08 19:25

수정 2025.05.08 19:25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 "대화에 성의 보여야"
[베이징=뉴시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2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2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관세전쟁 이후 미국과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있는 중국 정부가 합의를 위해서는 미국의 협상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야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과도한 관세 부과에 단호히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미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자신과 세계에 미치는 심각한 부정적 영향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 공평·정의, 각계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하고 대화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평등한 협상을 통해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심지어 대화를 빙자해 협박과 위협을 계속하려 한다면 중국은 절대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이나 국제 공평·정의를 희생해서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협상에서 2단계 무역협정 관련 제안을 내놓거나 미국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상무부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허 대변인은 "대화를 한다면 문은 열려있지만 어떠한 대화와 협상도 상호 존중, 평등한 협상, 상호 이익의 전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자신의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국제 공평·정의,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입장과 목표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관세 문제를 놓고 대결 국면을 보여온 미·중 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무역과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이후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첫 공식 대화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경제 분야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회담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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