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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남은 재산 99% 게이츠 재단에 기부…20년 후 문 닫겠다"

뉴스1

입력 2025.05.08 23:44

수정 2025.05.09 13:3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 자선 조직인 게이츠 재단을 이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9)가 8일(현지시간) 재단이 20년 뒤인 2045년 문을 닫는다면서 그때까지 자신의 남아있는 테크 자산 99%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와 웹사이트에 올린 글 등에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는 부자로 죽었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재단 설립 25주년을 맞아 이 발표를 했다. 그는 2000년 당시 부인이었던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재단을 설립했고,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도 합류했다. 재단은 설립 이후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기부했다.

현재 게이츠의 남은 자산 가치는 약 1070억달러다.

게이츠 재단은 본래 게이츠 사후 20년에 걸쳐 활동을 축소하기로 계획했는데 이날 이 같은 시간표를 대폭 앞당겼다. 게이츠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을 돕는 데 쓸 돈을 계속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간 게이츠 재단은 세계 보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게이츠 재단의 돈은 약 41%가 버핏에게서 왔고 그 나머지가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번 재산에서 왔다.


게이츠는 자신이 기부할 재산과 버핏의 지출을 합쳐 재단이 2045년까지 200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