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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에 미 출신 레오 14세…사상 첫 미 교황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9 03:49

수정 2025.05.09 03:49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14억 가톨릭교도를 이끌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운데)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레오 14세는 교황 선출 뒤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이라고 축성했다. AP 연합
전세계 14억 가톨릭교도를 이끌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운데)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레오 14세는 교황 선출 뒤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이라고 축성했다. AP 연합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미국 출신이 교황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정해졌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뒤를 잇는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명 발표 뒤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군중 환호에 화답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어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이라는 첫 발언으로 모든 이들을 축성했다.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995년 태어난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으로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교황명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레오 14세는 레오 13세를 잇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256대 교황인 레오 13세(1878~1903)는 가톨릭 사회교리에 아버지로 부른다. 레오 13세 교황은 1891년 최초의 사회 회칙인 ‘새로운 사태’를 통해 산업혁명 시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인식하고, 빈곤과 갈등의 원인과 해결책, 또 국민을 위한 국가의 의무 등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레오 13세는 가톨릭의 사회 참여와 현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출신 교황 탄생을 “이 나라에 큰 영광”이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레오 14세 교황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