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적십자의 날은 국제적십자운동을 창시한 ‘장 앙리 뒤낭’의 탄생일인 5월 8일을 기념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191개국 적십자가 인도주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다.
올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이 정한 세계적십자의 날 슬로건은 ‘On the Side of Humanity(인류의 편에서)’다. 정치, 종교, 인종, 국적의 경계를 넘어 오직 인류애에 기반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2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올해 기념식은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인도주의 가치를 실천해 온 봉사원들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됐다.
기념식에서는 3대에 걸쳐 총 57년간 3497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한 손수애(76), 황형철(54), 황윤서(24), 황현서(22) 가족이 올해 ‘적십자 봉사명문가’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1대 봉사원 손수애씨는 고모인 ‘손옥자’ 봉사원의 영향으로 지난 2005년 적십자 봉사원으로 가입해 약 20년간 1922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아동, 청소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4세대와 결연을 맺고 정서적, 물질적 봉사활동을 펼쳤고, 여성 장애인을 위한 급식 활동과 ‘대구보훈병원’ 세탁실 내 봉사활동 및 안내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2대 봉사원 황형철씨는 어머니와 고모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지난 2012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본인의 사업장인 ‘광진상사’를 통해서도 2020년부터 매년 ‘든든한 도시락’ 활동을 후원하는 등 물적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3대 봉사원 손자 황윤서씨와 황현서씨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두 형제는 취약계층 도시락 제작 및 전달, 사랑의 빵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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