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울산 달천철장, 북구청 광장 일원
방문객이 직접 쇠를 두드리고 다뤄볼 수 있어
철을 염료로 활용 김종순 작가의 초대전 눈길
아이들 재활용 캔 업사이클링 체험 가능
방문객이 직접 쇠를 두드리고 다뤄볼 수 있어
철을 염료로 활용 김종순 작가의 초대전 눈길
아이들 재활용 캔 업사이클링 체험 가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21회 울산쇠부리축제가 '달구고! 두드리고! 피어오르다!'를 슬로건으로 9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달천철장과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달천철장에서의 기원제를 시작으로 북구청 광장 개막행사로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희망불꽃점화식과 함께 주제공연 ‘불꽃, 별이 되다’에 이어 가수 김수찬의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둘째 날인 10일 달천철장 특설무대에서는 ‘타악페스타_두드리’ 본선 경연과 지역 청년 음악가들의 ‘꿈부리 콘서트’가 마련된다.
또 북구청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시민 콘서트 너.나.두’와 ‘쇠부리 '흥' 가요제’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7시부터는 축제 폐막행사가 달천철장에서 열린다. 축제의 마지막 장식은 드론 400대가 연출하는 드론라이팅쇼로, '불꽃으로 피어나는 철의 도시'가 밤하늘에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쇠부리 문화와 관련된 전시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는 철을 염료로 활용한 김종순 작가의 초대전 '철, 옻을 입다'가 열리고, 북구청 광장에는 현대자동차 홍보관도 마련된다. 또 북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RC카 체험 및 경연대회가 열린다.
'쇠부리마을'에서는 쇠부리 기술 재연과 쇠부리 소리 시연이 이뤄지고 대장간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쇠를 두드리고 다뤄볼 수 있다.
또 달천철장 쇠부리 체험존에서는 재활용 캔 업사이클링 체험 '아이캔키트’, 나무 놀이터 ‘철철철 놀이터’, 두더지 잡기 등이 있는 ‘두드리 놀이터’, 친환경 굿즈 만들기 ‘지구 놀이터’가 진행된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 세대, 그리고 지역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울산쇠부리기술을 좀 더 가깝게 접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쇠부리는 울산 달천에서 캔 토철이나 철광석을 녹이고 다뤄 가공하는 모든 제철작업을 일컫는 말이다. 울산의 철 생산은 2000년 전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쇠의 산지가 현재의 울산 북구에 있는 달천철장이다. 이곳 철장은 삼한시대, 고려, 조선을 거쳐 광복 이후까지 운영돼 왔다. 이 지역에 전승되어 온 쇠부리 과정을 춤과 노래로 만들어 낸 것이 '쇠부리 놀이'며 쇠부리 축제의 토대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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