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종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WYD)에서 2027년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해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지구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누고 교류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자리다.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개최지에는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모이는 신앙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의 최대 규모 국제 행사 중 하나이기에, 이때 레오 14세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레오 14세가 2년 뒤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방한한다면, 역대 세 번째로 한국땅을 밟는 교황이 된다. 횟수로는 네 번째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에 각각 방한한 바 있다.
한편, 생전에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북한 방문을 희망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이어 레오 14세도 방북을 추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평양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