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 CJ ENM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파이낸셜뉴스] 신인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tvN 단막극 시리즈 ‘오프닝(O’PENing)’이 미국의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2024년 tvN을 통해 방영된 ‘오프닝’ 단막극 5편이 제58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플래티넘, 골드, 실버 상을 수상했다. 휴스턴 국제 영화제는 1961년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한 북미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영화제로 신진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조명해왔다. 스티븐 스필버그, 코엔 형제, 조지 루카스, 이안 등 거장 감독들이 거쳐갔을 정도로 긴 역사와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오프닝’은 CJ ENM이 2017년부터 운영해온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오펜’의 일환으로 기획된 단막극 시리즈다.
이번 수상의 주역인 다섯 편은 모두 2023년 방영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수령인’(김지은 극본, 유범상 연출)이다. 50억원 복권에 당첨된 여고생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수령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이 작품은 플래티넘 상을 수상하며 최고 영예를 안았다.
또 고물상 여주인과 진상 손님, 그리고 유기견이 함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고물상 미란이’(송정미 극본, 윤소일 연출), 자살을 결심한 열아홉 소녀와 그녀를 구하려는 소년들의 찬란한 우정을 담은 ‘아름다운 우리 여름’(최하늘 극본, 정다형 연출), 트로트 가수의 열성 팬 엄마를 쫓다 엄마의 숨겨진 삶을 마주하는 ‘덕후의 딸’(김민영 극본, 김나경 연출) 등 세 편은 나란히 골드 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 속에서 아버지를 연기하게 된 대한민국 톱배우가 점차 진짜 아버지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 ‘아들이 죽었다’(이수진 극본, 나지현 연출)는 실버 상을 수상했다. 이들 작품 모두 스튜디오드래곤의 김경규 PD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김경규 PD는 “신예 작가들의 상상력과 진심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수상은 K드라마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과 함께한 여정이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ENM 오펜사업팀의 남궁종 팀장도 “오프닝은 신인 창작자들이 K콘텐츠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펜(O’PEN)’은 ‘창작자(Pen)에게 열려 있는(Open) 기회(Opportunity)’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J ENM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7년 단막·영화 부문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음악 부문까지 확대 운영되며, 지금까지 257명의 작가와 103명의 작곡가를 발굴해냈다. 이들을 통해 ‘슈룹’, ‘갯마을 차차차’, ‘형사록’ 등 다수의 인기 콘텐츠가 제작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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