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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부진, 2분기 ‘드래곤 길들이기’·‘미션 임파서블8’ 등 흥행 기대작 줄줄이 대기 호전 기대

[파이낸셜뉴스] CJ CGV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영화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2024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자회사 CJ 4DPLEX는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CGV는 8일 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3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안정적 성장까지 더해지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춘절 특수를 타고 1050억원의 매출과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베트남 시장도 기록적 성과를 보였다. ‘보 투 바오 탄(Bo Tu Bao Than)’, ‘누 혼 백 티(Nu Hon Bac Ty)’ 등 현지 코미디 콘텐츠가 설 시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768억원의 매출과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수치다.
반면 라마단 시즌과 로컬 콘텐츠 부진의 여파를 받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에서는 각각 13억원, 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시장 역시 대작 부재 등으로 1283억원의 매출,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자회사 CJ 4DPLEX는 괄목할 만한 성과
하지만 자회사 CJ 4DPLEX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미국 AMC와 기술 특별관 관련 빅딜을 체결해 향후 글로벌 확산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CREENX, 4DX 등 기술 기반 상영관과 오리지널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고, 마케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대외 신규 수주 확대와 스마트 물류, 리테일 테크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호조를 보여 1889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CJ CGV는 2분기에도 해외 시장 호조와 기술 특별관 확대, 국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CJ 4DPLEX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한 특별관 보급 확대에 집중한다. 글로벌 흥행작 ‘마인크래프트 무비’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드래곤 길들이기’ 등 기술 특별관에서 호응이 높은 작품들의 개봉도 이어져 2분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로컬 콘텐츠 제작과 배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LCK 생중계,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 실황 등 이른바 ‘얼터 콘텐츠’도 확대해 관객층의 다양화와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드래곤 길들이기’,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등 전 세대 관객층을 아우르는 대작 콘텐츠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만성 적자 지점에 대한 폐점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 CGV 정종민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며 “CJ 4DPLEX의 기술 상영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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