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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동백나무→'완도호랑가시나무' 군목 변경

뉴시스

입력 2025.05.09 10:23

수정 2025.05.09 10:23

지명 담은 희귀 수종 지정
[광주=뉴시스] 전남 완도군은 9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군목(郡木)을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전남 완도군은 9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군목(郡木)을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9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군목(郡木)을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완도군은 '완도군 상징물 관리에 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군목을 기존 동백나무에서 지역 고유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하는 안이다.

완도군이 군목으로 활용해 온 동백나무는 전국 27개 시·군에서 군목으로 지정해 완도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완도에서 자생하는 희귀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새로운 군목으로 지정했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지난 1978년 국내 식물 학계의 권위자인 고 민병갈 박사가 완도에서 처음 발견해 국제학회에 보고한 수종이다. 독특한 생태적 가치 때문에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 교잡종으로 사계절 푸른 녹색 잎과 빨간 열매로 관상 가치가 높은 난대 상록수종이다.


빨간 열매는 사랑과 박애 정신을 뜻하며 꽃말은 행복과 평화다.

완도군은 녹색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완도읍 시가지 진입로(국도 77호선 일원)에 완도호랑가시나무 거리를 만들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완도만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종이다"며 "완도의 지명이 담긴 수목을 지역 특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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