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주말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위에서 시민 128명이 '국내 멍때리기 1인자'를 향한 승부를 펼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총 4547팀이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80팀(128명)이 선정돼 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연 심사를 통해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년까지, 군인, 구급대원, 기관사,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직업과 세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민들을 선정했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기술 점수(심박수 그래프)와 예술 점수(현장 시민 투표)를 종합해 심사받는다.
시민이 뽑은 예술 점수 상위 10팀을 추리고, 이 중 기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종 1~3등과 특별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이 수여되며 참가 선수 전원에게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인증서가 주어진다.
앞서 시는 지난달 올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희망자를 모집, 4547팀이 신청했다. 시는 이 가운데 최종 80팀(128명)을 선정했다. 올해에도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는 물론, 군인·구급대원·환경공무관·사회복지사·기관사·교도관 등 사회 곳곳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시민이 대회에 참가한다.
11일 행사장을 찾는 시민은 자유롭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플리마켓, 푸드트럭, 힐링존 등도 즐길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해마다 이렇게 큰 관심과 인기를 모으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통해 바쁜 현대인에게 '쉼'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일상에 더 참신한 휴식과 에너지를 주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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