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배터리 조립공장 준공
현대차 크레타EV에 공급 시작
충전·생산·R&D까지 현지화 강화
IIT와 손잡고 기술 내재화 추진
글로벌 전기차 허브 도약 노려
![[서울=뉴시스] 8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슈리페룸부두르에서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배터리 조립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티알비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투자진흥부 장관, 티엠 안바라산 중소기업부 장관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9/202505091127019938_l.jpg)
이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전기차 현지화 전략과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의 핵심으로, 인도를 글로벌 전기차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기반 마련이라는 평가다.
8일(현지시간) 열린 준공식에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물론 티알비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투자진흥부 장관, 티엠 안바라산 중소기업부 장관 등 현지 인사들도 참석했다.
라자 장관은 "타밀나두는 1996년 현대차의 첫 인도 공장 이후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공장은 전기차 부품의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조립공장에서 생산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현대차·기아 인도법인에 공급한다.
첫 공급 모델은 올 초 출시된 '크레타 일렉트릭'으로, 이는 현대차의 대표 인도 전략형 SUV 크레타의 전동화 모델이자 그룹의 첫 인도 현지 전기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총 5종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 수입 모델과 인도 현지 생산 모델을 병행 운영하며 다양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배터리 시스템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거점 시설'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2023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10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전소 100기 설치, 생산설비 현대화, 모델 라인업 확대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 내재화와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인도 공과대학(IIT) 델리·봄베이·마드라스와 손잡고 '현대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배터리·전동화 분야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범위는 소프트웨어, 수소연료전지 분야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기술연구소와 한국 남양기술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 개발·생산·검증까지 가능한 독자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체계는 인도 기술연구소가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공장 준공은 단순히 현지화 수준을 넘어, 전동화 공급망의 '자립기반'을 인도에서 먼저 실현하는 구조로 읽힌다"며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공급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 확보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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