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학교별 개설과목 분석
"대학 입시전형 계획 빨리 나와야"
"대학 입시전형 계획 빨리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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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대학 입학시험때 고교 학점제가 첫 적용되지만 학교마다 개설 과목수가 천차만별이다. 많게는 127개까지 되지만 가장 적은 곳은 절반 수준인 63개에 불과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2028학년도 대입이 내신까지 5등급제로 전환돼 대입 전략을 짜는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입시전형 계획을 빨리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일 "학교내신 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고교 학점제까지 전면 도입되는 상황에서 중간고사 이후, 현 고1들의 대입 고민과 현 중3 이하들의 고교 선택 전략에서도 모두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고1부터 국어나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 과목 이외에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고교 3년동안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의 수업을 받아 192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각 학교의 과목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전체 과목수에서 진로, 융합선택 과목 비중이 많게는 60~70%, 적게는 50%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로 선택과목 중 가장 많이 개설된 과목으로는 세포와 물질대사(과학), 화학반응의 세계(과학), 기하(수학), 미적분II(수학), 물질과 에너지(과학), 생물의 유전(과학) 등이다. 또 융합과목에서는 스포츠생활, 융합과학탐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세계, 기후 변화와 환경 생태, 과학의 역사와 문화, 여행지리, 윤리문제 탐구,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이 가장 많다.
종로학원은 학생들의 대입 전략에 있어서 수강자 수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수강인원이 현저히 적은 과목은 내신 등급 확보가 매우 어렵다. 학교내신 10%를 벗어날 경우, 34% 학생들과 동급이 돼 이들 학생들에게는 대입전략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고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등급제 학교내신에서 10% 이내(1등급)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문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1등급이 최상위권에서는 동점자 분포가 불가피해져 이들 과목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이 학생들도 결국 내신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일 경우에는 수강자수 변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임성호 대표는 "이러한 내신 제도의 변화된 상황에 입시 결과 자체도 없다"며, "어느 누구도 학교내신이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라고 조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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