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역사문제 신중하라" 중러 지적에 日반박…양국 군사활동 비판

연합뉴스

입력 2025.05.09 11:39

수정 2025.05.09 11:39

'군국주의와 결별하라' 요구에는 "사실 아냐…세계 번영에 공헌"
"역사문제 신중하라" 중러 지적에 日반박…양국 군사활동 비판
'군국주의와 결별하라' 요구에는 "사실 아냐…세계 번영에 공헌"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출처=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출처=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에 역사 문제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9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활동을 문제시하며 개선에 나서라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는 전후 일관되게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옹호하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번영에 공헌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군국주의와 결별하지 않았다는 식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화 국가로서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장관은 "현재 중국의 대외적 자세와 군사 동향 등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질서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다른 나라의 비판에 흥겨워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개선할 것을 강력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일본을 겨냥해 "야스쿠니신사와 역사상 사건에 관한 언동에 신중을 기하고 군국주의로부터 완전히 거리를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가 중국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한편, 하야시 장관은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으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미국)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새 교황 아래에서 일본과 바티칸의 양호한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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