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자동차업계, 미영 무역합의 비판…"북미보다 우선시"

뉴시스

입력 2025.05.09 11:56

수정 2025.05.09 11:56

"미 자동차 회사와 공급업체에 피해 끼쳐" 영국산 자동차 관세 27.5%→10%로 조정
[웨인 미 미시간주)=AP/뉴시스] 미국이 영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자동차무역협회(AAPC)는 8일(현지 시간) 이 협정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력 비판했다. 사진은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의 포커스 차종 조립 라인. 2025.05.09.
[웨인 미 미시간주)=AP/뉴시스] 미국이 영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자동차무역협회(AAPC)는 8일(현지 시간) 이 협정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력 비판했다. 사진은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의 포커스 차종 조립 라인. 2025.05.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자동차무역협회(AAPC)는 무역협정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맷 블런트 AAPC 회장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가 북미 파트너들보다 영국을 우선시한 것에 실망했다"며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 부품이 절반가량인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따르는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차량보다 미국 부품이 거의 없는 영국 차를 수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AAPC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이른바 자동차 '빅3'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를 대표한다.

이들 업체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한 자동차들에 대해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3개 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협상한 USMCA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조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완성차 시설을 가진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수정 포고문을 통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수입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블런트 회장은 "북미보다 영국 차량을 우대하는 행태가 향후 아시아 및 유럽 경쟁자들과의 협상에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완성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별도의 협상을 할 계획이다.


미영 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은 연간 10만 대 규모의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기존 27.5%의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던 25%의 관세도 철폐한다.


다만 미국은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교역국에 일괄 적용하는 10% 기본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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