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비용항공사 고객 유치 주춤" …1분기 부진 '현실로'

뉴시스

입력 2025.05.09 11:56

수정 2025.05.09 11:56

진에어 1분기 영업익 41% 급감 제주항공, 영업적자 전망 나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 설치된 알림판에 항공기 탑승 정보가 보이고 있다. 2025.05.06.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 설치된 알림판에 항공기 탑승 정보가 보이고 있다. 2025.05.06. 0jeoni@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지난해말부터 잇따라 발생한 사고 여파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1분기 실적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실적 급감은 이미 현재진행형이고, 제주항공은 영업적자 관측까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잡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를 한결 밑돌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진에어가 올해 1분기 62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LCC 중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어부산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43.4% 감소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LCC 항공사들의 연간 이익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잇따른 사고 발생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말 제주항공 무안 참사에 이어 진에어 긴급회황, 에어부산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여행객들이 LCC 탑승을 꺼리기 시작했다.

이에 LCC 항공사들은 운임을 낮추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실제 진에어의 1분기 공급 좌석 킬로미터(ASK·Available Seat Kilometers)당 수익은 국내선은 8%, 국제선은 3% 감소했다. 에어부산도 1분기 ASK당 수익이 10% 줄었다.

ASK는 항공사의 운송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항공사가 운송할 수 있는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해 산출한다.

ASK 수익이 감소되면 운임이 낮아졌다는 의미이고, ASK 수익이 증가했다는 것은 운임이 올랐다는 의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LCC 최대 성수기이지만 지난해말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근거리 여행심리가 위축됐다"며 "제주항공이 티켓 가격을 크게 낮추며 LCC 업계 전반적인 운임이 함께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LCC들의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영업손실 85억원이다.
티웨이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73.98% 급감한 198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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