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부통령도 연준 의장 비판 가세…"잘못한 것 많아"

뉴시스

입력 2025.05.09 12:58

수정 2025.05.09 12:58

"바이든 인플레, 터무니없는 무역협정 대응 너무 늦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 피터 맨델슨 주영국대사를 배석한 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5.05.0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왼쪽), 피터 맨델슨 주영국대사를 배석한 채 영국과의 무역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5.05.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백악관 복귀 이후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공격한 가운데 JD 밴스 미 부통령이 비판에 가세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제롬 파월은 분명 좋은 사람이지만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 바이든 인플레이션 대응이 너무 늦었고, 미국 국민의 부를 훔친 터무니없는 무역협정에 맞서 싸우는 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은 "제롬 파월은 그런 점에 대해 잘못 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불확실성 증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하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다"며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다"고 적었다.

연준은 전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며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영 간 무역합의 발표 행사에서도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그는 파월 의장에게 회동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요청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것은 마치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은행도 금리를 내렸고, 중국도 인하했다. 그(파월)를 제외한 모두가 내리고 있다"며 "나는 그를 '투 레이트(too late·너무 늦은) 파월'로 부른다.
그는 항상 늦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지명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당시 재신임을 받았다.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로, 그는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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