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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모였다" '구광모 픽' LG AI연구원, 5년 만에 마곡에 새 둥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9 13:04

수정 2025.05.09 13:20

LG그룹 연구개발 심장부인 서울 강서 마곡에
흩어져 일하던 AI 연구원 300명 한 곳에 집결
LG AI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던 본사를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LG AI연구원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LG AI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던 본사를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LG AI연구원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파이낸셜뉴스] LG AI연구원이 설립 5년 만에 LG그룹의 연구개발 심장부인 마곡에 통합 공간을 마련했다.

9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인 트윈타워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디앤오(D&O) 사옥으로 이전을 마쳤다. 그룹 계열사 이곳저곳에서 흩어져 일하던 연구원 300명이 한데 모여 일할 장소가 마련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50여개 다양한 회의공간을 만드는 등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간 디자인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LG 대표)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LG의 AI 핵심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1.0'(지난 2021년 12월)을 필두로, 엑사원 3.5(2024년 12월)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 추론 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잇따라 공개했다. 출범 후 약 4년간 AAAI, ACL, CVPR 등 AI의 분야별 글로벌 최상위 학회에 발발표한 논문만 234편이며, 국내특허 120건, 국제특허 108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12월 LG AI연구원이 서비스를 개시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은 현재 LG의 국내 사무직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4만 명 이상이 가입·활용하고 있다.
AI 리터러시 교육부터 사내 AI 석·박사 과정 운영도 LG AI연구원의 몫이다. AI 모델 개발 외에도 계열사들과 협력하며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AI부터 계열사의 업무 및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신물질과 신약 설계를 위한 AI 등을 차례차례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