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Q 실적호조 방경만號 KT&G, '차세대 담배' 확장 속도

뉴시스

입력 2025.05.09 15:09

수정 2025.05.09 15:09

차세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인상보다 고가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글로벌 유통 강화로 해외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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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담배 기업 KT&G가 올 1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차세대 담배 제품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911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증가한 수치다.

주력인 담배 사업 부문 역시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9880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으로 각각 15.3%, 22.4% 성장했다.

KT&G는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전자담배를 비롯한 비궐련형 제품군 확장 및 글로벌 유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G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궐련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담배세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가격 인상보다는 고가 신제품 출시와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 수익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차세대 제품군(NGP·Next Generation Product)이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궐련·비연소 제품 전반을 아우르는 차세대 담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니코틴 파우치와 액상형 베이퍼 등 새로운 제품군 출시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KT&G는 차세대 담배 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KT&G는 최근 NGP사업실장을 맡던 홍대화 실장을 NGP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본부장이었던 임왕섭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다.

주로 브랜드 전략과 국내 시장을 담당했다. 그는 현재 KGC인삼공사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홍대화 신임 본부장은 글로벌기획센터장, 러시아법인장, 유라시아본부(CIC) 전략실장 등을 거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이 기념사를 발표하는 모습.(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이 기념사를 발표하는 모습.(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GP 제품군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는 KT&G가 NGP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KT&G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3.0' 디바이스 생산기지를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이달 초부터 수급을 정상화했다.

KT&G는 지난 4월 준공된 카자흐스탄 신공장과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신공장 등 현지 인프라도 지속 확대 중이다.

시장의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향후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해외 시장에서 NGP 제품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릴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PMI와 협력 관계 유지 이후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유통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일본, 이탈리아, 폴란드, 카자흐스탄, 체코, 그리스 등 총 34개국에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도 공동 진행 중이다.


KT&G 관계자는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며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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