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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 생겼다…산불 피해지역 복원 활용

연합뉴스

입력 2025.05.09 15:55

수정 2025.05.09 15:55

연간 최대 2만그루 생산 가능…롯데정밀화학·울산시 협약 성과
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 생겼다…산불 피해지역 복원 활용
연간 최대 2만그루 생산 가능…롯데정밀화학·울산시 협약 성과

롯데정밀화학, 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롯데정밀화학, 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롯데정밀화학과 울산시는 울산생명의숲과 함께 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사회 나무 환원을 통한 울산시 산불피해지 복원과 녹지 조성을 위해서다.

스마트 묘목장은 5월부터 묘목 생산을 위해 본격 가동된다.

이날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고국환 롯데정밀화학 생산본부장, 장병윤 울산생명의숲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역사회에 나무를 환원하고 산림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스마트 묘목장 구축 지원 사업 협약을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나무로부터 얻는 펄프를 원료로 삶에 밀접한 건축, 식물, 의약용 소재들을 만들고 있다.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준공된 스마트 묘목장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작업해야 했던 묘목 재배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설비를 통해 모바일로도 적정 습도, 온도, 채광, 관수량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폐쇄회로(CC)TV를 통한 관제 시스템도 구축, 효율적이고 정밀한 묘목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만 그루에 이르는 묘목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상수리나무와 편백나무 등 울산 지역에 적합한 수종을 우선적으로 재배한다.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 (출처=연합뉴스)

스마트 묘목장은 삽목동과 육묘동으로 구성됐다.

삽목동은 나뭇가지를 삽목해 1~2년 동안 키워내는 곳으로 묘목 재배의 시작점이다.

이후 육묘동으로 옮겨져 2~3년간 묘목을 무릎에서 허리 정도 높이까지 키워내는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에는 최종적으로 포지에 심어져 성목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고국환 생산본부장은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이 산불피해지 복원과 녹지 조성을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생산될 묘목이 더 푸른 울산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스마트 묘목장은 행정, 기업, 시민사회가 만들어낸 뜻깊은 협업의 결과물인 만큼 체계적으로 잘 운영해 최근 큰 피해를 본 녹색 생태도시 울산의 푸른 숲을 복원하는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윤 이사장은 "스마트 묘목장이 시민과 기업, 행정이 함께 만든 소중한 결실인 만큼 자라날 묘목들이 산불피해지를 복원하고 울산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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