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대응 방식 유감…당원들과 함께 내부로부터 혁신해야"
혁신 김재원 "성비위 대응 소극적"…당 지도부 공개 비판"중앙당 대응 방식 유감…당원들과 함께 내부로부터 혁신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9일 최근 당내에서 발생한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법의 판단이 나오기만 기다리며 기계적 절차만을 강조하고 있는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당 지도부, 중앙당의 대응 방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까지도 피해자가 요구한 외부 조사기관 지정과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철저한 진상규명,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혁신당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며 "'법대로' 내지는 '규정에 따라' 식의 기득권 논리로 안일하게 사안을 풀어가는 것은 동조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에 있어 전진적인 일처리를 해야 한다"며 "혁신당 이름에 걸맞은 쇄신을 당원들과 함께 내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에서 배제했다.
혁신당 의원단은 지난 6일 사과문을 내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강도 높게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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