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런 캠퍼스 투어는 처음이야!
[신간] 가짜 허기에서 탈출하라…저드슨 브루어의 '식탐해방'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런 캠퍼스 투어는 처음이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식탐해방 = 저드슨 브루어 지음. 김보은 옮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식탐은 약한 의지력 탓이 아니라 '뇌에 고착화된 습관 회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식탐을 이겨내기 위해선 '억제'나 '통제'가 아니라, 뇌가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고 식습관 회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식습관을 바꾸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눠 정리한 '21일 계획'을 독자에게 제안한다. 첫날부터 5일째까지는 습관적인 식사 패턴과 식습관 회로를 도식화해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는 먹고 싶은 욕망이 '진짜 허기' 때문인지 음식에 대한 갈망 때문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6일째부터 16일째까지는 오래된 식습관 회로를 끊어내는 훈련을 한다. 저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생기면 갈망 그 자체를 수용하고 달래는 이른바 '레인'(RAIN) 훈련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17∼21일째에는 먹는 행위보다 보상 가치가 더 높은 행동을 찾아 새로운 식습관을 설정해야 한다. 저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을 주변 인물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통해 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푸른숲. 380쪽.

▲ 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 = 사와 지음. 김효진 옮김.
일본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아이의 캔버스를 부모의 색으로 칠하지마라'로 조언한다. 자녀의 마음을 마음대로 재단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 50가지를 토대로 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불안, 질투, 외로움, 자존감 결핍 등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본다. 각 사례 뒤에는 저자의 핵심 조언인 '닥터 사와의 한마디'가 정리돼 있어 독자가 자신의 양육 태도를 점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특히 '괜찮다'고 위로하기보다는 '그래서 불안했구나'라고 공감해 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언보다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더 깊은 안정감을 준다고 말한다.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마음도 되돌아보게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통제 욕구 등 부모 내면의 감정이 아이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하게 짚어낸다.
한스미디어. 236쪽.

▲ 이런 캠퍼스 투어는 처음이야! = 최재희 지음.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서울 소재 13개 대학을 직접 탐방하며 경험한 대학 캠퍼스와 그 주변 공간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소개한 책이다.
단순한 입시 정보나 캠퍼스 풍경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 대학 입지와 건물 배치, 지역의 상권, 지질, 지형, 문화적 맥락까지 방대하게 다뤘다. 서울의 지리적 변화와 함께 변천해온 각 대학의 인문·지리학적 위상도 흥미진진하게 다뤘다.
또 건국대 정문보다 후문 상권이 더 발달한 이유, 한양대의 지하 공간 활용 사례, 중앙대 캠퍼스 내 연못이 가진 지질학적 의미 등 그동안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북트리거. 300쪽.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