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약품 없이 99.9% 살균, 친환경·경제성·혁신 3박자 ‘ESG 철학 반영’
[파이낸셜뉴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송인호)은 전국 지방공기업 공공수영장 중 최초로 천왕동에 위치한 50+수영장에 ‘저온 플라즈마 직관형 수처리 시스템’을 정식 도입했다고 9일 알렸다.
이번 도입은 환경 보호와 이용자 건강 증진, 그리고 경제성 향상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공단의 'ESG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이 수처리 시스템은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물 속에 미세한 플라즈마 이온을 생성, 세균과 바이러스, 유기물 등을 화학약품 없이 분해하는 첨단 수질 정화 기술이다.
특히 피부 자극이나 트리할로메탄, 클로로포름 등 유해 부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고령자나 영유아 등 민감한 이용자에게도 안전한 수질환경을 제공한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용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수질은 맑고 부유물도 현저히 줄었다.
최근 저온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검증된 기술(Proven Technology)이다.
핀란드의 Roxia (roxia.com)는 산업 폐수 및 병원 폐수 처리에 적용해 약물 잔류물 제거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진아쿠아리움에서 해당 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저온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은 친환경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천왕동 소재 50+ 수영장을 시작으로, 구로구민체육센터, 신도림생활체육관 등 주요 체육시설로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송인호 이사장은 “이번 저온 플라즈마 시스템 도입은 수영장 수질관리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며, 전국 공공수영장 최초의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친환경 기반의 체육시설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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