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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줄 모르는 폭주기관차... 한화, 33년 만에 11연승 질주 "제대로 미쳤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0 17:18

수정 2025.05.10 17:23

척돔에서 키움에 9-1 대승, 단독 1위 굳건히
1992년 이후 최다 연승 기록 경신
3~4월 월간 MVP 폰세의 역투 빛났다

폰세가 한화 이글스의 11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폰세가 한화 이글스의 11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1연승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1로 승리하며, 지난 4월 26일 kt wiz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11연승을 달성한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화는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까지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11연승은 1992년 이후 1만 2040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는 26승 13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위 팀과 최하위 팀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척돔에는 이틀 연속 1만 6천 명의 관중이 몰려 한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심우준이 3루까지 진루하려다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며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문현빈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는 최재훈의 볼넷과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플로리얼의 안타와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이 코디 폰세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8회초 황영묵의 안타와 플로리얼의 2루타, 문현빈과 노시환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고, 9회초에는 신인 이승현의 데뷔 첫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폰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달성,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13승 29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