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은 10일 송산리 일원에서 개최한 '청보리밭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송산초 예정부지 1만 2770㎡에 조성한 넓은 청보리밭에서 펼쳐졌다.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도심 속 보리밭'이라는 색다른 풍경에 궂은 날씨에도 주민과 외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람객이 많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 개성 넘치는 포즈로 인생샷을 남기기 분주해 축제장이 마치 거대한 야외 스튜디오처럼 활기를 띠었다.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청보리밭 오솔길을 따라 이어진 사진 전시회부터 우쿨렐레 공연, 재치 있는 문장이 쏟아진 삼행시 백일장까지 축제는 보는 즐거움과 함께하는 재미를 모두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 청보리밭은 지역 주민의 마음이 모여 탄생한 특별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난 2월 송산초등학교 설립을 염원하며 주민들이 함께한 '청보리밟기' 행사가 축제로 이어진 것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청보리밭 축제가 많은 분께 사랑받아 감사하다"라며 "잠시 머무는 꽃밭일 수 있지만, 이곳에서 만든 기억은 오래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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