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군포 '그림책꿈마루'에 외부 승강기 설치…가파른 경사로 해결

연합뉴스

입력 2025.05.11 08:01

수정 2025.05.11 08:01

군포 '그림책꿈마루'에 외부 승강기 설치…가파른 경사로 해결

(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군포시는 시청사 옆 옛 군포배수지 부지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그림책꿈마루'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부승강기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림책꿈마루 외부 승강기 및 연결다리 조감도 (출처=연합뉴스)
그림책꿈마루 외부 승강기 및 연결다리 조감도 (출처=연합뉴스)

오르막 경사가 심해 특히 유아와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그림책꿈마루는 도서관·박물관·기록관 기능을 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연면적 3천822㎡,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에 전시실, 수장고, 공연장, 공원,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고 2023년 9월 개관했다.

특히 30여년간 방치됐던 배수지 터에 조성된 그림책꿈마루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물이 각 가정으로 나가는 배관 출구인 집수정과 배수지를 받치던 기둥 등 배수지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뒀다.

아동책과 관련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 열람실 등이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도로에서 그림책꿈마루까지 올라가는 진입로의 오르막 경사가 심해 힘들고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보행자 및 차량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기존 배수지까지 올라가는 오르막 경사를 그대로 살리며 디자인된 건물이어서 군포시청 내 다목적운동장 옆에서 시작해 그림책꿈마루까지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려면 성인도 힘이 들 정도다.

시가 2023년 10월부터 한 달여간 그림책꿈마루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90명의 50.4%가 입구 경사로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외부 승강기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2.6%로 많았고, 외부 승강기 설치 시 재방문하겠다는 응답도 74.8%로 나오는 등 외부 승강기 설치 요구가 많았다.

그림책꿈마루 전경 (출처=연합뉴스)
그림책꿈마루 전경 (출처=연합뉴스)

이에 따라 군포시는 기존 진입로 시작점에 외부 승강기를 설치하고 이 승강기에서 그림책꿈마루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다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시비와 특별교부세,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등 25억6천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월 3일 외부 승강기 설치 및 주변환경 공사를 시작했다.

승강기는 지상 1~3층 규모로 17명이 타고 오르내릴 수 있다.

승강기 외에 연결다리와 상부공원 화장실도 설치된다.
공사는 올해 10월 2일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하은호 시장은 "외부 승강기가 설치되면 교통약자 이동 불편이 해소될 뿐 아니라 이용자의 접근성이 좋아져 방문객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책꿈마루 방문자 수는 개관 첫해인 2023년 9~12월 4개월간 4만1천848명이었다가 지난해 10만8천95명을 기록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