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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덕수 만나 선대위원장 제안..화합·통합에 집중

김학재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1 11:43

수정 2025.05.11 11:4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록
당 지도부 후보 교체시도 논란 진화 주력
한덕수 예비후보와 만나 포옹 "사부님으로.."
가처분신청도 취하 "과거 생각의 차이 뒤로 하고, 이제는 화합과 통합의 시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화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덕수 예비후보와 11일 회동을 갖고 화합과 통합 행보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후보를 접견하면서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 논란을 진화하는데 주력한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전날 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한 후보로의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돼 김 후보는 바로 후보 자격을 회복해 이날 바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회동 시작과 함께 포옹을 나눴고,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는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우리 김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으나, 한 후보는 곧바로 수락하지 않으면서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위와 권한 회복으로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대통령 후보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취하하면서 "과거 생각의 차이는 뒤로 하고, 이제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어떤 과거가 어떻다, 책임을 어떻게 묻는다고 할지라도 선거가 3주 남았다"면서 "화합하고,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는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4선 박대출 의원을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내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으나 장 의원이 이를 고사하면서 단일화를 강조해온 이양수 사무총장이 유임돼 총장직을 수행해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