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외안보좌관 김현종 백악관 찾아
7월 합의 결론에도 "시간 더 필요" 요청
같은날 러트닉 "한미협상, 시간 많이 걸려"
미리 협상안 제시하며 시간 버는 모양새
실제 기한 연장 전망하며 제안 구체화 중
7월 합의 결론에도 "시간 더 필요" 요청
같은날 러트닉 "한미협상, 시간 많이 걸려"
미리 협상안 제시하며 시간 버는 모양새
실제 기한 연장 전망하며 제안 구체화 중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접촉한 것을 두고 협상안을 전달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 보좌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같은 날 한미 관세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11일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김현종 보좌관이 백악관을 찾아 관세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8일(현지시간) 러트닉 상무장관이 언론을 통해 한미 협상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보좌관은 백악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호관세 협상에 관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 측 관세협상 당사자인 러트닉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은 영국과 달리 복잡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김 보좌관이 전한 이 후보의 요청을 곧장 반영하는 모양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주목하는 건 김 보좌관이 백악관과 관세협상에 대해 논했다는 점이다. 대선후보의 참모가 외교권이 없는 선거 전에 미 정부를 접촉하는 것 자체부터 이례적이지만, 특히 현 정부가 진행 중인 특정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는 건 차기정부의 협상안을 미리 전하는 모습으로 보여서다.
특히나 한미는 이미 지난달 2+2 장관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에 합의하자는 결론을 낸 상태이다. 그럼에도 김현종 보좌관이 거듭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전하고 미 정부가 수용하는 제스처를 보이는 건, 현 정부와 별도로 협상안과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7월 8일에서 더 연장된다는 전망 아래 구체적인 패키지 협상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측이 직접 요구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자력발전에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까지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트닉 장관과 함께 미 측 관세협상을 맡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 때 차기정부와의 향후 관세협상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