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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 격파 선봉장' SSG 조형우 "우타자에 스위퍼 많이 던져…노림수 통했다"

뉴시스

입력 2025.05.11 17:50

수정 2025.05.11 17:50

시즌 2할대 타율 조형우, 네일 상대로 2안타 3타점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말 2사 2,3루 SSG 조형우가 2타점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말 2사 2,3루 SSG 조형우가 2타점 안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네일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은 SSG 안방마님 조형우였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전날의 4-5 패배를 설욕한 SSG는 지긋지긋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SG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특히 네일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네일은 KBO리그 데뷔 첫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해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SSG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7에 그쳤다.

SSG는 2024시즌 네일을 상대로 타율 0.333을 작성했다.

네일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 SSG를 상대로 만회를 노렸지만, 4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7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네일의 통산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9에 불과했던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8로 치솟았다.

조형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작성하며 '네일 킬러'로 활약했다. 안타 2개와 타점 3개 모두 네일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SGS는 2회말 한유섬의 볼넷과 라이언 맥브룸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정준재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조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조형우는 네일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스위퍼를 노려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고,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았다.

SSG가 4-1로 쫓긴 4회에도 조형우의 방망이에서 추가점이 나왔다.

4회말 김성현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조형우는 또 네일의 스위퍼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조형우는 후속타자 최지훈의 우중간 3루타로 득점해 SSG에 6-1 리드를 선사했다.

공격형 포수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조형우는 프로 데뷔 후 좀처럼 타격에서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이 2할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조형우는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선발 출전할 때 항상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 조형우는 "찬스 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쳐서 점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전력 분석을 통해 네일이 오른손 타자에게 스위퍼를 많이 구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노림수가 잘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형우는 올해 주전 포수로 뛰던 베테랑 이지영이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자주 쓰고 있다.

그는 "실수를 줄이는 동시에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수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전력 분석도 많이 한다. 타선에서는 형들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타선에서 조형우의 3타점이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흐뭇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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