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갈등 수습 나선 김문수
후보 첫 일정으로 한덕수 만나
후보 첫 일정으로 한덕수 만나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후보를 접견한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 논란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전날 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한 후보로의 대선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돼 김 후보는 바로 후보자격을 회복했고, 이날 바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회동 시작과 함께 포옹을 나눴고,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는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우리 김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직접 요청했으나, 한 후보는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위와 권한 회복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던 '대통령 후보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취하하면서 "과거 생각의 차이는 뒤로하고, 이제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어떤 과거가 어떻다, 책임을 어떻게 묻는다고 할지라도 선거가 3주 남았다"면서 "화합하고,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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