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 이후 "서둘러 합의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주변에 전했다.
애초 이시바 총리는 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큰 틀의 합의를 보는 일정을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미국 내 여론 반발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시바 총리는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전후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한 방미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후지TV 프로그램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에 대해 "하나의 기준이지만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리하더라도 타협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자동차 관세다. 미국 측은 일본에 자동차 관세가 협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일본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자동차는 물론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자국을 제외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에서 3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 관세는 일본이 양보할 수 없는 분야로 꼽힌다.
이시바 총리는 2일 2차 관세 협상에 대해 "현재로서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기 타결을) 너무 우선시해서 국익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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