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챗GPT 물으니 "車금융, 할부금리만 따지면 손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1 18:21

수정 2025.05.11 18:21

현대캐피탈 유예할부상품 검증
미래 중고차 가격 보장해 유리
"금리가 낮아도 나중에 차량 가치가 떨어지면 손해 가능성이 높고, 팔 때의 가치를 미리 고려하면 지출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자동차 구매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다. 현대캐피탈의 유예할부 상품을 이용, 검증이 가능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유예할부 상품은 제조사별로 현대차는 '차량반납 유예할부', 기아는 '케이(K)-밸류'로 불린다. 3~5년 후의 차량 가치를 예상해 그 금액 만큼 할부금 납부를 유예하는 상품이다.

할부가 끝나면 판매사에서 제휴사를 통해 차량 잔존가치로 차량을 매각하고, 유예금을 상환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챗GPT의 답변을 검증하기 위해 '기아 K8 가솔린 2.5 시그니처' 모델을 기준으로 현대캐피탈 'K-밸류'와 카드사 차량할부를 직접 비교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3년 뒤 감가액 차이는 139만원 수준으로 현대캐피탈 유예할부가 더 경제적이었다. 감가액으로 표기한 것은 3년간 차를 타면서 감가된 금액과 이자액을 합친 금액을 의미한다.

낮은 월 납입금도 장점이다. 일반 상품보다 매월 생활에 부담을 주는 납입금이 낮아 '탈 때'도 득이 된다. 유예할부 상품은 초기비용 부담 없이 차량을 장만하고, 비교적 낮은 월납입금을 통해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하면서 팔 때까지도 금액적으로 유리하다.

'차량반납 유예할부'나 'K-밸류'의 잔존가치 보장은 현재 현대차나 기아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향후 동일 브랜드 차량으로 재구매할 경우 제공된다. 현대캐피탈 고객이 타던 차를 중고차로 팔 때는 '현대캐피탈 내 차 팔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차량진단평가기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고객의 차를 무료로 평가, 최고 경매가로 판매할 수 있다.

예병정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