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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마음순찰'...경기 광주서, 관계성 범죄 피해자 지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2 10:00

수정 2025.05.12 10:00

심리검사 후 의료기관 등 연계
'토닥토닥 마음순찰'...경기 광주서, 관계성 범죄 피해자 지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관계성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평가를 진행한 뒤 병원 등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활동을 벌인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런 내용의 '토닥토닥, 마음순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경찰서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모니터링시 간이심리검사를 진행한 뒤 의료기관으로 연계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여성청소년과 학대예방전담경찰관 조인경 경장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는 폭력에 반복 노출돼 불안·우울·불면·자살사고 등 심리적 외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중독 자녀를 둔 피해자는 "매일 술을 마시는 아들과 딸을 보며 화병에 걸려 가끔 깜빡하는 줄 알았다"며 "기억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걸 알고 병원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폭력과 폭언을 겪은 또 다른 피해자는 "검사를 통해 중단했던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누군가 나를 신경써주고 있다는 안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노동열 광주경찰서장은 "피해자의 조기 심리 회복과 신체적 생명 보호에 중점을 두고 현장 중심 심리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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