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로 중남미 지역 수출 공략
하반기 순수 전기차 '세닉', 내년엔 오로라2 투입
폴스타4 위탁생산 위한 전기차 생산 기반 갖춰
하반기 순수 전기차 '세닉', 내년엔 오로라2 투입
폴스타4 위탁생산 위한 전기차 생산 기반 갖춰
[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를 도입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폴스타4의 협력 생산을 통해 증산 체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향 수출 물량 900여대를 선적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 물량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르노그룹이 유럽 시장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의 첫 수출 사례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소형차 '아르카나'에 치중돼 있었다. 수출국도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중심이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시장 수출 본격화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중·대형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 외 시장을 겨냥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5252대) 중 그랑 콜레오스의 비중은 83.3%(4375대)에 달한다.
신차 출시도 계속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준중형급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을 투입한다. 세닉은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에서 직접 수입한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판매하는 승용 라인업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 모델이자 수입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일 환경부에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하는 등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쿠페형 SUV 오로라2(프로젝트명) 역시 그랑 콜레오스와 마찬가지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을 추진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2의 수출을 말하긴 이르지만, 오로라 프로젝트 콘셉트는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은 물론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의 주요 모델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회사는 올해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 위탁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생산시설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2월에 시험가동을 마치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갖춰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추후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을 할 때도 활용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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